시험명: ISTQB CTFL SW 테스팅 국제자격시험 2023년 1회 정기(영어 1차)
장소: 강남 STA 교육센터 (선릉역 부근)
일시: 2023년 1월 31일 화요일 19:30 (시험시간 75분)
준비물: 신분증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 모바일 신분증 안됨), 필기도구 (검은 펜, 컴퓨터용 사인펜 등) 

 

 

ISTQB란?
(세줄 요약)

International Software Testing Qualifications Board

즉, 소프트웨어 QA를 위한 국제 자격증

거의 모든 QA 포지션 공고에 우대사항으로 적혀 있을 만큼 인지도도 높고

SW 테스터라면 누구나 한번쯤 고려해볼 만한 유명한 시험이다.


산업기능요원 복무를 통해 시작하여

QA 엔지니어 2년차에 접어든 나의 주변에도

업계에 2-3년 이상 있었던 분들은 왠만하면 다 갖고 있는 자격증이었다.

 

나도 원래는 작년 9월에 보려고 했다가,

추석 때 공부 안하고 놀기만 했다는 핑계로 미루게 되면서

'이제는 정말 봐야한다'고 느끼며

이번엔 설 연휴를 통째로 바치고

드디어 보게 되었다.

 

시험 접수

STEN 사이트에서 접수 및 신청 하면 된다.

 

 

참고로 학생할인이 있는데

시험 접수 후 - 결제 이전에 접수 번호를 복사해서

STEN 사이트 1:1 게시판에서 

재학증명서와 함께 접수번호를 올리면

하루 정도 걸려서 20% 할인가가 적용된다.

176,000원 -> 140,800원

 

2023년도 ISTQB CTFL 정기시험 일정

 

 

시험 정보

시험은 한글 / 영어를 선택할 수 있는데,

나는 여러가지 이유(후술 내용 참고)로 인해 영어 시험을 선택했다. 

 

총 40문제 중 커트라인은 26점.

목표는 30점 이상 받기!

왜인지 모르겠지만 인터넷 후기를 보면 유난히 26-27점 받고 턱걸이를 한 케이스가

이상하게시리 정말 많아서

뭔가 점수 조작하는거 아닌가 라는 의심이 들기도 했다. (설마...)

 

또 ISTQB와 같은 자격증 시험의 장점은

2, 3년 이후에 만료 되는 TOEIC이나 TOEFL 등의 시험과 다르게

시험의 유효기간이 '평생'이라는 것이다.

또, 점수제로 평가받는 것이 아니라, 일정 점수만 넘으면 자격증이 짠! 하고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응시료도 비싸니

'한번에 깔끔하게 넘기고 끝내자!' 라는 마인드로

시험에 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강남 STA 교육센터

 

시험 당일

시험장 들어가면 바로 핸드폰 뺏기고 멍하니 있어야 할까봐 밖에서 최대한 시간 떼우다가 7:15 쯤 들어갔는데

출첵 후 자리 배정받고 그냥 7:30까지 각자 책상에서 핸드폰을 보든 노트를 보든 하면서 준비할 수 있다.

 

시험장은 대학 강의실 같은 곳에 책상 한 줄 씩 띄어 앉아서 보는 형식.

OMR 카드 나눠주고 검은 볼펜이나 컴싸로 마킹하면 됨.

검은 볼펜만 쓰라 했지만 샤프로 문제 풀었는데 아무런 제지 없었음.

시험장 문 앞에서 볼펜도 나눠준다.

 

시험 시작 시간이 되면

감독관님들이 시험 안내 영상을 틀어준다.

이런 저런 안내 사항이 나오는데

- 시험 시작 20분 뒤 부터 퇴실할 수 있다

- OMR 카드 마킹은 선명하게 해라

- 틀리면 새로 받아서 작성해라

- 종료 5분 전에는 최대한 바꾸지 마라

등등...

(근데 맨 앞자리에 외국인도 있었는데 어떻게 알아들었으려나..?)

 

내부에 시계도 여러개 걸려있고,

시험장 맨 앞에 프로젝터로 타이머를 띄워줘서

손목시계를 따로 챙겨가지 않아도 남은 시간 확인에 불편함이 없을 듯 하다.

 

종이 영어사전 들고 갈 수 있는데 사실 용어들을 제외하면 크게 어려운 단어들이 있는 건 아니라서,

30명 내지 되는 사람들 중 들고 온 사람은 열 명도 없었음.

감독관이 검사한다고는 하는데, 그냥 휘리릭 넘겨가면서 휙 보고 말더라. 

옛날에 유행했던, 코카콜라 라벨에 cheat sheet를 인쇄해서 컨닝을 한다는 (나쁜) 친구들이 떠올랐다


공식 STEN 사이트에 올라와있는 연습문제 세트 A, B, C 는

문제들이 단원별 순서대로 정렬되어있었는데

실제 시험에선 조금씩 뒤섞여있었다.

 

문제 유형이나 난이도는 연습문제와 거의 비슷하다고 느꼈다.

아마 문제은행 식은 아닌 것으로 보아

연습문제를 공부할 때는 문제나 선택지를 달달 외우려고 하는 것 보다

내가 어떤 개념, 어느 챕터에서의 개념이 부족한지 파악하고

해당 부분에 대해 실라버스를 여러 번 정독하며

스스로 정리를 해보던가, 도표를 만들어보던가 하는 식의

보충학습을 하는 방식으로 활용하는게 훨씬 효율적이다.

상세한 공부 방식이나 꿀팁에 대해서는 따로 다뤄보겠다.

 

 

영문 시험

 

ISTQB 자격증이 있는 팀원 분들의 조언, 그리고 여러 인터넷 후기들을 찾아보니

한글로 변역된 시험에는 어색한 표현들이 많아서 불필요하게 혼란을 준다고 하는 말이 많았고,

시험 시간도 기본 60분 + 15분을 엑스트라로 주기 때문에

영어에 대한 거부감만 없다면 무조건 영문으로 보는 걸 추천하더라.

 

1년에 6회 정도 있는 한글 시험에 비해 영문 시험은 3-4회 정도밖에 없다는 단점만 제외하면

영문 시험을 고르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근데 막상 시험장에 가보니, 영문 시험인데도 뭔가 원어민이 문제를 만들지는 않았는지,

중간중간 어색한 표현들이 2-3개 정도 있긴 했다. 왜지..?


그래도 무엇보다 추가시간 15분 주는게 정말정말 심리적 / 물리적으로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이번에 나는 문제를 빠르게 푼 편이지만,

40번까지 가는데 딱 40분이 걸렸다.

 

중간중간 헷깔려서 답을 바로 고르지 못한 문제는 ☆ 표시로, 

100% 확신하지 못하거나 두 선택지 중 헷깔려서 검토를 해야하는 문제는 ↘ 표시를 하면서 쭉쭉 넘겼는데

40번까지 찍고 정리해보니 ☆ 표시가 10개, ↘ 표시가 8개 있었다.. ㅋㅋㅋ (이대로 가면 탈락)

 

이후 다시 1번으로 돌아가서 별과 화살표 위주로 검토하며 20분 정도를 썼고

정말 기억이 안나서 모르겠던 문제 3개 정도를 남기고 OMR 마킹을 시작했다.

 

컴퓨터용 사인펜을 들고 하나하나 마킹을 하면서

☆ 표시 문제들도 최종적으로 (가장 그럴 듯한) 답들을 고르고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니 10분이 남았다.

 

이제 와서 머리를 더 쥐어짜봐야

기억 나지 않는 문제는 끝까지 기억 안 날 것 같아서

그냥 손 들고 답안지와 문제지를 제출하고 나왔다.

 

참고로 예전에 답안 적어서 가채점 할 수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안내 받을 땐 문제나 답안은 절대 유출하면 안된다고 해서

얌전히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ㅎ

 

결과는 열흘 뒤인 다음주 금요일 저녁 9시에 나온다고 한다.

객관식 40문제 OMR로 제출했는데

왜 그냥 당일에 바로 알려주지 못하는걸까..?

 

 

후기 끝

 

 

 

복사했습니다!